[건강생활] '난청과 보청기'..감각/중추신경이상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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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난청은 소리를 듣는데 필요한 고막 이소골 달팽이관 청각신경등이 제기능을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소리는 외이도를 거쳐 고막과 이에 연결된 이소골을 진동시키고 이소골은 달팽이관의 신경세포를 자극하고 청각신경과 중추신경을 통해 대뇌피질로 음파정보를 전달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소리를 인지하게 된다. 난청은 중이염 등으로 고막과 이소골의 움직임이 둔화돼 생기는 전음성 난청 소음 노화 청각신경변성 독성약물 등으로 청각신경이 퇴화돼 나타나는감각신경성 난청 이 두가지가 원인인 혼합성 난청으로 나뉜다. 이밖에 중추신경이상으로 생기는 중추신경성 난청과 심리적 원인에 의한 심인성 난청이 있다. 전음성 난청중 원인이 중이나 외이에서 비롯된 것이면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가능하지만 내이나 청각신경의 이상에 의한 것은 회복이 어렵다. 또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들리지 않는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약물치료를 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청각신경변성으로 오는 난청은 회복이 힘들다. 그래서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 보청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보청기는 송화기 증폭기 수화기 축전지 귀꽂이로 구성된다. 증폭기에는 착용자가 조절할수 있는 전원절환스위치, 음량조절기, 청각사가착용전에 조정해놓는 음질조절기 이득조절기 출력제한장치 등이 연결된다. 청각사가 맞춰 놓은 조절장치는 착용자가 임의로 조정해서는 안된다. 함부로 건드리면 "윙윙 울린다" "시끄럽고 피곤하다" "어지럽다"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고 결국 보청기사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청기는 난청이 심한 사람이 사용하는 상자형 귀걸이형 외이형과 외관상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난청이 그리 심하지 않은 사람에게 적합한 외이도형 귓속형으로 나뉜다. 요즘 유행하는 귓속형은 손톱크기로 축소시킨 본체를 외이도에 집어넣는 보청기로 겉보기에 잘 띄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귀꽂이 등이 이미 만들어진 상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주문에 따라 제작되는 외이형 외이도형에 비해 착용감이 나쁘고 소리가 깨져 들리는 단점이 있다. 특수한 난청에 적합한 보청기도 있다. 한쪽귀는 정상인데 다른쪽은 고도난청이 생겨 음원에 대한 방향감각을 상실했을때 음에 대한 명료도의 저하를 보상해주는 CROS보청기, 청력특성에 맞고 쾌적한 음향을 들려주기 위해 음향압축기술과 다채널기술을 채용한 다초점보청기등이 있다. 보청기를 구입할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청력손실의 원인과 난청의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보청기가 선택돼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 이를 분별할수 있는 검사장비를 갖춘 판매점에서 보청기를 구입해야 하며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비인후과에 들려 알맞은 보청기인지 확인하고 아울러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보청기점검을 통해 추가적인 청력손실을 막아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