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현대화 260점 선봬 .. '한국화 126인 부채그림전'

"한국화 1백26인 부채그림전"이 21일~2월3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타(733-9512)에서 열린다. 임전회화관(관장 이일영)이 건국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한국화가들이 내놓은 2백60점의 부채그림이 선보인다. IMF시대를 맞아 한겨울에도 부채를 만지며 여름에 대비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 생각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이 전통목판화 우키요에를 가지고 홍보하는 만큼 우리는 부채그림으로 맞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부채는 합죽선 기능보유자인 이기동씨가 만들었다. 출품작가는 김원 김학수 박세원 신현조 박행보 오태학 이건걸 이인실 오용길 원문자 양계남 유근택 이숙자 이왈종 황창배 이철량 전래식 장혜용 석철주 임효 사석원씨 등.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어령씨는 "발전없는 전통은 말살되게 마련"이라고 밝히고 "이번 전시회는 전통 부채그림을 현대화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