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매매 피해야" .. '전문가가 권하는 급등장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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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매수를 바탕으로 급상승했던 증시가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와 기관투자가 매도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조원에 달하는 고객예탁금을 뒷심으로 한 개인매수세가 외국인과 힘을합해 상승세를 이끌어 가려하고 있으나 추가상승에는 부담이 적지않은실정이다. 설을 앞두고 대량부도가 우려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가 오른다고 해도 많은 종목은 하락하는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급등후 조정이냐, 추가상승이냐를 놓고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장세에선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어떤 것인지 증시전문가들이 권하는 "투자 5훈"을 정리한다. 목표수익률을 낮춰라 =종합주가지수가 16일만에(거래일 기준)180포인트(50%)이상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과 오름폭은 사상 최대다. 장기저점을 기록한 뒤 대세 상승기로 돌아섰던 지난 92년 8월말에도 122포인트(26.7%) 오른뒤 81포인트(14.0%)의 조정을 거쳐 다시 187포인트(37.5%)올랐다. 추가상승에는 부담이 되며 오르더라도 한차례의 조정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종합주가지수가 올라 600선에 달하더라도 추가수익률은 13%선에 불과하다. 목표수익률을 이 정도로 낮춰잡고 고점매도, 저점매수의 단기매매에 나서야 할 것이다. 거래량이 많은 주식을 사라 =최근의 주가상승이 외국인매수에 따른 것이어서 단시간에 급락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외국인이 매도에 나설 경우 주가가 추락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현금화하려할 때 팔 수 있으려면 거래량이 많아 유동성이 높아야 한다. 테마주를 잡아라 =현재 장세를 주도하는 주식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단순히 대형주나 재무구조우량주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얼마전까지는 한전이 주도주였다면 지금은 반도체와 조선이 시장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인기주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미인의 기준이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다. 생존가치가 중요하다 =기업부도우려감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수익성이나 성장성보다는 생존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설 전후는 물론이고 시중금리가 20%이상에서 1년이상 유지될 경우 버틸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차입금의존도와 금융비용부담률이 높은 종목은 피하고 현금흐름이 좋은 종목에 시야를 집중해야 한다. 부화뇌동은 금물, 주변주를 피하라 =외국인은 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분석된 주식만 인내를 가지고 사는 반면 개인은 주도주가 매물부족으로 살 수 없을 땐 그와 유사한 종목을 사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개인이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을 산 뒤 손해를 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주변주는 오를 때는 늦게 오르다 떨어질 때는 먼저 꺾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