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땐 올 기업부담 금융비용 90조안팎 달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유지요구에 따라 현재의 금융긴축과 금리수준이 상당기간 유지될 경우 기업들이 올해 부담해야할 금융비용은 9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경영분석 결과, 법인세를 납부하는 기업들의 금융비용은 지난 96년 34조2천억원 작년에는 49조~5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추세와 금융비용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의 추세를 유지하고 금리가 지난해와 같을 경우 금융비용 부담은 55조원 내외가 된다. 그러나 평균차입금리가 지난해보다 50~6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올해 기업들의 금융비용은 9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의 금융비용은 올해 매출증가폭이나 금리수준은 물론 자금난속에서 자금조달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등이 가변적이어서 정확한 추산은 어려우나 조달규모나 금리수준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할 경우 이 정도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금리인하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