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통한 오프쇼어 네고기법 '각광'

외국계은행을 통한 L/G(Letter of Guarantee)를 이용한 오프쇼어(Off-shore nego)네고기법이 각광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초 외국환관리규정을 고쳐 외국계은행들 통한 네고를 허용함에 따라 이같은 새 방식이 무역업계에 유행하기시작했다. 현대 삼성 등 일부 대형상사들은 수출환어음을 할인(네고)받기어려운 DA(인수도)거래를 중심으로 해외금융기관을 통한 네고를 적극 추진중이다. 현대는 이미 영국계은행들을 통해 이 방식을 활용중이다. 이는 본.지사간 DA거래에 대해 해외지사가 현지거래은행의 지급보증서(L/G)를 발급받아 본사로 보내주면 본사에서 수출환어음에 이를 첨부해서 제3의 은행에서 네고를 하는 방식이다. L/G는 계약이행보증 선수금환급보증등의 지급보증과 같이 현지은행에 지급보증료를 내고 발급받는데 신용장개설에 비해 거래가 간편하다. 상사 관계자들은 "은행의 네고난이 점차 개선되고있으나 DA거래는 수출보험을 부보하더라도 국내은행이나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에서도 아직 네고하기힘든 실정이어서 L/G를 이용하는 새 기법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상사들은 이 방식을 우선 본지사간 거래에 적용한 다음 점차 해외바이더들과의 거래에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