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고지 쟁탈전

빼앗긴 고지를 탈환하려는 황소군단(매수세력)과 "주변여건이 불투명하니일단 팔고 보자"는 곰군단(매도세력)의 격전이 뜨겁다. 주가가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채권협상에 기대를 거는 쪽은 황소편에 가담했고, 동남아 통화위기를 걱정하는 쪽은 곰의 무리에 끼었다. 이틀간의 전투에선 황소군단이 몇 걸음 물러섰다. 선봉장인 외국인이 주춤거린 탓이다. 고지탈환을 위해선 대형호재가 터지거나 좀더 힘을 비축해야할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