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신규출점 대폭 줄인다' .. 경영환경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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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신규점포 개설계획을 내년이후로 미루거나 백지화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신규 출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은 고금리와 최악의 매출부진등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됨에따라 신규 투자를 최대한 줄여 내실을 기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2개와 할인점(마그넷마트)2개등 모두 4개 점포를 올해안에 완공키로한 계획을 수정, 백화점과 할인점을 각각1개씩만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는 상반기중 문을 여는 서울 구의동 전자종합센터 테크노마트안에 1천6백평규모의 마그넷마트 강변점을 선보이고 광주광역시에는 8천평짜리 백화점 문을 올 하반기에 연다. 경기도 일산의 백화점과 울산의 할인점은 경영환경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이후에 오픈키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할인점을 집중 개점하되 일부 점포완공을 내년 이후로 미뤄 신규투자에 따른 자금부담을 덜기로했다. E마트 청주점과 광주계림점,프라이스클럽 대전점을 오는 5-6월에 집중적으로 문을 열며 E마트 진주점은 계획을 앞당겨 상반기중 개점키로했다. 당초 올 하반기에 문을 열기로 계획했던 E마트 원주점 여수점 이천점등 3개 점포는 모두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특히 진주점은 애당초 지상 백화점, 지하 할인점으로 이뤄진 복합점포로 계획됐으나 백화점경기악화를 고려, 백화점매장공사는 보류하고 할인점으로 선보인다. 한화유통은 강원도 원주에 할인점을 지으려던 계획을 포기,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대전 둔산지구의 백화점 부지는 토지공사에 땅을 반납, 계획자체를 백지화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대형 점포인 목동점과 미아점 건설공사를 보류,올해는 기존 점포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의 점포확장이 주춤거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까르푸로 대표되는 외국 유통업체의 공세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까르푸는 내달 5일 인천 계산지구에 4호 할인점(계산점)을 내는데 이어 올 하반기중 경기 안양과 분당, 울산 대구 등에 잇따라 개점해 올 한해에만5개 점포르 낸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