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스캔들 '미국 금융시장 강타' .. 1달러 124엔대 추락
입력
수정
미국 달러화가 26일 2개월만에 달러당 1백24엔대로 추락하는 등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6번째 섹스 스캔들이 미국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한때 전날보다 1.62엔 하락한 1백24.40엔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1백24엔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1월이후 약 2개월만의 일이다. 또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도 스캔들이 불거진 지난 21일부터 3일연속으로 하락(하락폭 1백72.37포인트), 23일 7,700.74포인트를 기록했다. 재무부발행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23일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5.98%를 기록,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아시아경제위기가 미국으로 전파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미묘한 시점에서 경제에 악재가 될 섹스 스캔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증권의 경제분석가인 헨리 윌모어씨는 "클린턴은 유.무죄여부를 떠나 이번 스캔들로 의회의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됐다"며 "따라서 클린턴이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대아시아금융지원 시장개방촉진 등 각종 경제정책이 의회의 반발에 부딪쳐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