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협상 타결] '은행별 협상전략 어떻게'

외채만기연장을 위한 뉴욕협상이 타결되면서 이제 외채협상의 바통은채무자인 은행 자신에게 넘어왔다. 전국 22개 시중 특수 지방은행장들은 30일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주재로 은행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외채협상 고문변호사로 김&장 법률사무소를 선정했다. 또 은행들은 우리 정부가 세계 주요도시에서 개최할 로드쇼(Roadshow)에서 국내 경제상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아래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한국은행등에 차주별 채무현황 리스트를 제출하는 등 만기연장에서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신경쓰는 모습이다. 은행들은 해외 채권금융기관과의 개별협상에도 조만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열 부총리도 이날 "협상의 큰 틀 안에서 빠른 시일내에 체계적인 교섭을시작하라"고 은행들에 당부했다. 또 가능하다면 신규차입도 병행하라고 임부총리는 채찍질했다. 은행들은 만기별 금리가 정해진 만큼 단기외채를 2~3년의 중기로 전환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비록 2년, 3년만기가 1년만기보다 금리가 높기는 하지만 6개월 경과후부터 조기상환할수 있는 콜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특히 "만기" 선택문제의 경우 "셀러스 마켓"으로 협상결과가 나왔다는 점에 유념하고 거래관계 등을 내세워 채권은행들을 최대한 설득할계획이다. 즉 타결된 협상결과는 모든 채권은행이 채권교환기간내에 희망하는 만기를명시해 기존 외화채무의 만기연장을 신청토록 하고 있어서다. 은행장들은 다음달 8일 장철훈 조흥은행장이 유럽 채권은행장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외채협상에 나설 태세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