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면톱] '리스사 경영난에 SI업계 목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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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통합(SI)업계가 경영위기에 처한 리스회사의 리스계약 불이행 및 신규사업 거부 등으로 프로젝트 추진에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등 SI업체들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리스자금을 끌어들여 하드웨어(HW)를 공급했으나 최근 리스회사들이 자금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리스업무를 거의 중단,프로젝트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A업체의 경우 공공SI프로젝트에 사용될 기자재 60억여원을 리스회사로부터조달키로 작년 10월 계약을 체결했으나 해당 리스회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계약 파기를 요구, 프로젝트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리스업체는 "자금조달금리(시장금리)급등으로 계약상의 리스요율로는 적자가 불가피해 위약금을 물고라도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SI업체는 리스회사를 매개로 이미 발주처측에 설비를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나 리스업체가 약속한 자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산업 개발 외환등의 리스업체들은 그동안 은행등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차입, 이 돈을 SI업체에 HW구입 비용으로 제공한 뒤 프로젝트 발주처로부터적정 리스요율을 붙여 연차적으로 자금을 회수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회사는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에 개입, 자금 윤활유 역할을 하는 등 SI업체의 사업 파트너였다"며 "이 축이 사실상 와해됨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프로젝트 추진에 커다란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