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조정, 경영혁신 최대 걸림돌' .. 전경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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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용조정문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편입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매출액순 4백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혁신사례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55.9%가 경영혁신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용조정의어려움을 지적했다. 그 다음은 출자.진입.퇴출 분야의 심한 규제(19.3%), 과도한 세부담(10.5%), 부동산 처분 곤란(5.7%) 등의 순이었다. 경영혁신 동기로는 전체 대상의 51%가 고비용구조를 꼽았고 40.3%는 시장경쟁격화, 3%가 유망업종 진출을 각각 들어 고비용구조와 경쟁격화가 기업경영혁신의 주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혁신 내용으로는 전체의 36.2%가 조직축소 재편 및 인력조정을,19.5%는 사업축소를 들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감량경영을 지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기업들은 경영혁신 완료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91%가 2000년 이전을 목표로 했다. 이들 기업은 경영혁신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지금의 57.7%로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익은 지금보다 4.2배 늘어나고 매출액에서의 인건비 및 금융비용 부담은 현재보다 각각 87%와 7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조사대상기업들의 71.2%가 경영혁신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국내 상당수기업들이 IMF 한파 이전에 이미 구조조정 등 경영혁신을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