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인천화력발전소 일괄 인수 추진...외국업체들

한화에너지는 미텍사코와 프랑스 토탈, 대만 CPD, 이란 국영 NIOC과 매각협상을 동시 진행중이며, 이중 상당수는 한화의 인천복합화력발전소와 석유부문의 일괄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통상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외국업체는 텍사코와 셰브론, NIOC, 토탈사, 대만 코어퍼시픽그룹의 CPD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중 텍사코 등은 협상단을 파견, 통산부에 한화에너지의 전력.석유부문일괄인수가 가능한지를 타진하고 있다. 또 이란 국영 석유회사 NIOC도 한화에너지 인수에 관심을 갖고 한화측과의접촉중이며 대만 석유화학업체인 CPD는 대만내 여러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들 외국업체중 상당수는 한화에너지의 정유.전력부문에 대한 일괄인수를희망하고 있어 발전부문의 외국지분을 5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는 한국의 전기사업법에 따라 한화 51%,외국업체 49%의 M&A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발전시장 개방을 앞두고 시장선점을 위한 사전 포석인 동시에한화에너지의 1백50만 급 복합화력발전소 연료로 액화천연가스와 저유황연료(LSWR)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에너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를 확보하지 못해 통상산업부에 4백만배럴의 정부비축원유를 대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통산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