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면톱] 구조물 등 내진실험장치 개발 .. 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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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구조물이나 설비가 지진에 의한 충격파에 견디는 정도를 시험할 수 있는 지진시뮬레이터(내진시험장치)가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다. 한국기계연구원 구조시스템연구부 문석준 박사팀은 지난해 국산 지진시뮬레이터의 개발방향을 확립하고 최근 관련설비조립에 착수했다고8일 밝혔다. 문박사팀이 개발할 지진시뮬레이터는 유압식으로 지진파와 똑같은 진동을 일으키도록 설계되며 시험대상 설비를 올려놓을 수직.수평 진동대는 가로 세로 각 1.2m 크기로 제작될 예정이다. 문박사팀은 이와함께 이 지진시뮬레이터가 입력한 정보대로 구동되도록 하는 제어프로그램도 개발, 내진성능시험의 자립기반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기계연은 현재 진동대의 크기가 가로 세로 각 4m인 대형 내진시험장치를 수입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이 장치는 그러나 가동비가 너무 많이 들어 시험체가 작을 경우 낭비요소가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문박사는 "국산 지진시뮬레이터가 완성될 경우 원자력발전소 등에 사용되는소형설비의 내진성능시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들어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빈발해 빌딩이나 교량 등 각종 구조물의 내진설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지진시뮬레이터의 산업화에 필요한 정도의 수요는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