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렌드 경영] 금호그룹 '품질경영'..전직원 열정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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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역시 최고는 품질향상입니다. 값비싼 외국기술을 들여오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수있는 첩경은 역시 전직원들이 머리를 짜내 품질혁신에 매진하는 것뿐입니다. 직원들의 잠재능력은 무한합니다. 그룹은 이러한 잠재능력이 품질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각종 동기를 유발하고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금호그룹의 품질향상운동을 총괄하고 있는 회장부속실 윤생진 부장은 IMF한파가 거셀수록 그룹풍토에 맞는 품질향상운동에 온 정열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전통적인 경쟁력 강화요인인 품질향상만이 IMF시대에 살아남을수있는 유일한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 금호그룹(회장 박정구)은 어느 그룹보다도 적극적인 품질향상및 관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주관으로 품질대회와 품질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품질 환경 안전관련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하는 전담회사 금호EQS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품질향상마인드를 촉구하기위해 그룹차원에서 각종 품질대회와시상식을 갖는다. 품질향상이나 업무개선을 위한 제안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시상식에는 가족도 초청, 노사는 물론 직원들의 가족까지 품질향상에 참여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11월6일에는 품질향상및 제안활동수상자 56명과 그 가족 38명을 초청, 오찬행사를 가졌다. 계열사는 연1회 사내품질대회를 연다. 가족들도 초청대상이다. 그룹사의 품질향상노력을 뒷받침하기위해 분기별로 한번 품질관련 임원회의를 연다. 체계적인 품질활동을 지원하기위해 그룹 인력개발원을 활용, 연6회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품질리더십교육, 일반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12회의 품질응용과정 등을 개설하고 있다. 계열사중 금호타이어는 품질관리활동에서 상을 받은 품질명장이나 제안왕들이 자율적으로 품질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품질부문에 관한한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 이들은 주2회 정기회합과 식사시간을 이용한 미니회합을 통해 품질혁신이나 원가절감과 관련된 고질적인 과제를 풀어가는 특공대역할을 한다. 품질향상이나 각종 제안활동은 곧바로 생산성향상과 경비절감으로 이어진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제조부 최형중 사원은 버스타이어 공정을 일부 개선,연간 1억9천만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수있게 됐다. 곡성공장 제조부 이정수 대리는 타이어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나이프를 국산화시켜 연간 2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얻게됐다. 이같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금호그룹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1백27억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 품질향상이나 제안활동에서 돋보인 사람은 충분히 대우해준다는게 그룹방침이다. 이와관련,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 회장부속실 윤생진 부장이다. 그는 고졸출신의 기능직사원으로 지난 78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후 특진을거듭, 부장으로 승진했다. 평균 12년 걸리는 대리에서 부장까지의 승진을 그는 5년만에 이뤄냈다. 그만큼 품질향상을 위한 그의 노력과 성과가 돋보였기 때문. 그는 대통령품질명장, 전국제안왕, 석탑산업훈장 등 제안과 품질관련 상을 휩쓸었다. 금호타이어공장에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위한 기념비와 기념식수까지 있다. 윤부장은 "품질향상노력을 생활화하다보면 회사도 성장하고 개인도 발전하게된다"며 "메모하는 습관을 통해 창의력을 높임으로써 업무개선을 이룰수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