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송청락 <호텔롯데월드 최연소 조리기능장>

IMF한파에 따른 절망감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사람까지 속출하는 어려운 고비다. 그래선지 젊은 나이에 자신의 직업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한 이가 더욱 돋보인다. 호텔롯데월드 일식당에서 조리사로 근무하는 송청락(31)씨. 그는 최근 조리기능장중 최연소로 조리사의 최고봉인 조리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했다. IMF시대에 귀감이 될만큼 확실한 직업관을 갖고있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조리사직업을 택한 특별한 이유라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졸업후 고향(경남 합천)을 떠나 부산의 냉면집과 중국집에서 약 2년정도 근무하며 고생한 경험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희대학 호텔전문대(조리과)를 졸업한후 학업을 계속, 현재는 단국대에서 조리과학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는데 짧은 기간에 어떻게 가능했나. "조리직종에서 최고가 되기위해 주경야독으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받은 주위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전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덕분에 군복무시절 공군참모총장공관 취사병,공군회관 조리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총장님 등 여러분의 배려로 방송통신대학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자격증도 8개나 가지고 있는데 조리부문외 자격증을 딴 목적은. "자본주의시대엔 인간도 하나의 상품으로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계발목적으로 여가시간을 이용 틈틈이 관련직종의 자격증도 따 두었다. 박사과정을 마친 후에도 식품영양학등 관련분야의 공부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호텔에서는 7년동안 일본요리만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현대인들이 건강을 위해 육식은 피하고 생선과 채소류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식조리사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본다. 앞으로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요리도 개인의 건강 등을 고려하고 식품과학을 응용하는 식이요법수준으로까지 발전하리라고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