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통화 일제 강세..고정환율제 기대 1달러 7,400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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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자유변동환율제를 미 달러 등에 연동(peg)시키는 통화위원회 제도(사실상 고정환율제)로 바꿀 것으로 알려지자 태국 바트화를 비롯해 동남아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싱가포르외환시장에서 태국 바트화는 전날의 달러당 45.95바트에서 42.00바트에 거래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통화위원회제도가 시행될 경우 루피아가 미 달러당 5,000~6,000에 연동될 것으로 관측돼 달러당 7,400루피아까지 상승했다. 루피아화는 이틀전까지만 달러당 9,600루피아에 거래됐다. 싱가포르달러도 전날의 달러당 1.6270싱가포르달러에서 1.6100으로 올랐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링기트, 필리핀 페소, 대만달러 등 대부분의 동남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가 통화위원회제도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를 팔고 루피아를 사들이는 사람이 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