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서울시-자치구, 중소기업 돕기 '2인3각'"

서울시와 각 구청 등이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을 돕기위해 적극 나섰다. 11일 서울시는 한국무역협회 산업디자인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출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수출업체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위해 중소기업 수출기업화 사업 대상업체를 28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지역에 본사 및 공장을 등록한 중소기업으로 신제품 및 첨단기술개발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수출경험이 거의 전무한 기업이다. 시는 우선적으로 1백개사를 선정, 2년간 무역실무교육 상품포장 디자인개발 등 마케팅능력교육,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을 중점적으로 지원,독자적인 수출능력을 갖추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최근들어 관내 중소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행정민원을 전담처리해 주는 "1사 1공무원 중소기업체 후견인제"를 도입,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경험이 풍부한 공무원들로 구성된 후견인들은 단순민원처리는 물론 자금난 해소와 관련한 자문도 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법률.세무분야 등에 관한 도움요청이 있을 경우 구 지정 고문변호사나 세무사를 통해 상담에 응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화나 팩스 등으로 상담이 어려울 경우 공문화해 공식적인 협의를 거쳐 처리하고 있다. 관내 7백50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중소기업 제품 전용상설직판장을 곧 개설한다. 구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엔 제품홍보와 판로개척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만큼 이를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겐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구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되도록 빨리 상설직판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로구(구청장 박원철)의 경우 관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구청 현관에 비치, 상설 판매토록 지원하고 있다. 구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설문조사결과 가장 큰 애로사항이 정보부족과 판로확보라고 판단, 관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 기업들이 가진 기술과 인력을 모두 공개,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끼리 상호 연계시켜주는 장이다. 이와함께 해외기업과 상품정보의 공급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인터넷상에 해외기업정보 페이지도 신설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