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이방인' .. 태권도 사범-부랑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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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은 우리 영화사 "기획시대"(대표 유인택)와 폴란드의 MS필름이 공동기획한 합작영화다. 감독(문승욱)과 남자주인공(안성기)은 한국, 여자주인공(에바 가브뤼룩)과 촬영감독(안제이 야로쉐비츠) 등 주요스탭은 폴란드측이 맡았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인물 김(태권도사범)은 폴란드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친구를 사귀면서 마음붙일 곳을 찾는다. 또 폴란드인 부랑아 미하우는 태권도를 배우며 옛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감독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라 이해심"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대사는 1백% 폴란드어(한글자막). 감독 문승욱씨는 94.95년 서울단편영화제 수상자로 폴란드 국립영화학교"우쯔"에서 공부했다. 배우 안성기씨는 태권도와 폴란드어 수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대사를 더 줄이고 이방인의 외로움을 표출하고 싶었는데 폴란드 제작진과 의견이 달라 미흡했다"는 것이 감독과 주연배우의 공통적인 아쉬움. (주)대우가 제작비를 지원했다. 한국과 폴란드에서 동시개봉되며 수익은 양측이 나눠 갖는다. 14일 개봉.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