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진출 대만기업 일시 사업중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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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국기업들이 현지의 폭동이 진정될 때까지 일체의 비즈니스를 중단토록 지시했다고 1일 밝혔다. 왕츠캉(왕지강) 경제부장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있는 1만여 타이완 기업인에게 위해가 가해졌다는 보고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예방 차원에서 정부가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물가 항의 폭동으로 인해 특히 화교상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타이완 관리들은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있는 타이완기업의 상당수가 소매나 유통이 아닌 수출에 종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합보는 현지의 일부 타이완 기업주들이 경제난 때문에 현지 고용인을 해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샤오완장(소만장) 타이완 행정원장은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타이베이를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부총리와 이날 만나 타이완이 동남아국들의 재정난 타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 원장은 타이완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모두 3백8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양측의 무역도 연간 2백7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