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력] (인재양성의 산실) '서울 디지털 디자인 학교'

"최첨단 디자인 교육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디자인 특성화 전문학교인 서울디지털디자인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덕문(57)교장의 포부다. 이 학교는 기술혁신과 디자인개발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목표아래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이덕문 교장을 비롯한 9명의 교수진과 2백여명의 학생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자리잡은 이 학교의 특징은 최첨단 시설과 과목. 개교 첫해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 컴퓨터산업디자인과 전산응용건축설계과 실내디자인과를 운영한데 이어 올해부터 인터넷디자인과와 캐릭터디자인과를 신설했다. 모집인원도 학과당 1백20명씩으로 늘려 모두 7백2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인터넷디자인과는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과 관련된 각종 디자인기술을 배우는 학과. 홈페이지작성이나 웹디자이너같이 갈수록 인력수요가 늘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캐릭터디자인과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한 만화 애니메이션산업이 아니라 캐릭터와 관련된 파생산업 모두를 관장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캐릭터디자인협회 정회원으로 등록되기도 한다. 송낙웅 학과장은 "캐릭터 파생산업 시장이 11조원에 달한다"며 "세계에서 최초로 캐릭터디자인과를 운영하는 만큼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특이한 분야를 다루는 직업전문학교가 탄생한 것은 중소기업을 30여년동안 경영한 이교장의 경력에서 출발했다. 이교장은 "중소기업을 경영할때 상품의 경쟁력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몫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고부가가치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노동부에서 설립허가를 받은 2년과정의 이 학교는 고졸이상이나 졸업예정자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2학년 재학중 국가기술자격기사2급이나 기능사1급 자격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기고 학사고시 2단계시험이 면제된다. 등록금은 1학기당 1백50만원선으로 전문대의 70%수준이다. 또 성적우수장학금 산업체장학금 근로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제도도 마련돼있다. 또 실직자 재취업훈련을 위해 6개월과정의 건축설계 중심 야간과정도 무료로 개설한다. 문의 (02)859-3000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