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보증 쉬워진다' .. 산업/수출입은행도 취급하기로

이달 중부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공사에 대한입찰보증 및 계약이행보증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준수를 위해 해외건설공사에 대한 보증발급을 기피,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하고 있어대외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국책은행에서 이 업무를 담당키로 했다고 12일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공사와 관련, 입찰보증과 하자보증을 포함한 공사이행보증을 취급하고 보증수수료는업체 및 공사성격에 따라 보험료를 포함해 0.6-1.05% 사이에서 정하게 된다. 또 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에 따른 위험의 90%를 수출보험공사에 부보하고 해외건설협회에서는 업체들의 공사수행 능력과 공사의 사업성에대한 자료를 제공키로 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보증발급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으며 해외은행은 IMF이전에 입찰보증은 0.2-0.4%, 이행보증 등은 0.3-0.45%를 받던 수수료를 IMF체제 이후에는 입찰보증은 1.0-2.0%, 이행보증 등은 1.0-2.5%까지 올려받고 있어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지난 1월중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억1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10억8백만달러의 10%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