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생회도 IMF 고통분담..명지대, 회비일부 장학금 내놔

대학 총학생회가 활동비의 일부를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선뜻 내놔 귀감이 되고 있다. 명지대(총장 송자) 총학생회는 13일 현재의 경제난국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대학중 최초로 총학생회 회비의 20%(총 3천만원)를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해달라고 대학측에 전달했다. 총학생회 우희섭회장(26.건축학부 4)은 "총학생회의 1년도 활동비를 절감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과 고통을 분담키로 했다"며 "또 재활용품쓰기 및 절약운동으로 경상비의 10%를 절감하는 등 경제회생을 위한 검소하고 건전한 학생자치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또 동문선배들을 대상으로 장학금모금사업을 벌이는 한편 중소기업돕기 등 경제회생에 앞장서는 새로운 모습의 총학생회 운동도 함께 전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연합회측과 협의해 중소기업들이 학내에서 무료로 우수상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하고 염가판매도 가능토록 해 대학생들의 외제품선호 의식을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총학생회의 이러한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면서 명지대 총장이하 보직교수들도 업무추진비의 10%를 절감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