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전망] (환율) 증시 등 외국자본 유입규모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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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민간기업의 대외 부채 문제가 부각되면서 1천5백원대에서 1천6백원대로의 원화절하가 이뤄졌던 한 주였다. 주초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인도네시아의 통화제도 변경발표에 따른 동남아 통화의 위기진정과 이라크사태의 해결움직임 등으로1천4백원대로의 진입이 예상되기도 하였다. 기업들이 대외 부채의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외환시장의 새로운 수요요인으로 부각되었으며, 민노총의 총파업 움직임과 국내 금융기관들이 파생상품거래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불안심리를 자극하여 1천6백원대로의 원화절하가 이뤄져 1천6백21원에 한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는 해외자본 유입의 지속여부와 유입규모가 환율결정의 주요 요인이될 것으로 보인다. 주중에 폐쇄종금사들의 인가취소와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및 채권 투자를 위한 자본유입지속여부와 그 규모에 따라 원화의 환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1천6백원선에서의 향후 결제 대비용 매수를 자제하고 있어 급격한 원화의 절하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동남아 통화위기와 이라크사태의 진행추이및 대기업 외채 만기연장진행상황 등의 영향으로 원화는 1천5백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1천5백50~1천6백50원대의 범위권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주간범위는 1천5백80~1천6백50원, 주거래는 1천6백10~1천6백30원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