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한국진출 지금이 적기"..WSJ 보도, 합작 등 타진

[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 코닝사의 대한투자계획포기에도 불구,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 등 몇몇 다국적기업들은 지금을 한국진출의 호기로 보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계 다국적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최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 적극적인 투자지원을 약속받은 데 힘입어 데이콤 등과의 위성방송 합작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제너럴 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와 업무제휴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 이를 바탕으로 대우의 일부 해외자동차공장 인수를 추진중이며 포드는 삼성자동차와 전략적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크라이슬러는 한국자동차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투자하는 방안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국회가 지난 14일 근로자 정리해고를 포함, 기업들의 경영투명성 제고와 외국계기업에 의한 적대적 M&A(인수 및 합병)허용 등을 담은 구조조정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투자환경을 대거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