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외국항공사 노선폐쇄 잇달아 .. 여행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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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여파로 내.외국인의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외국 항공사들이 잇따라 한국에 취항중인 항공노선을 폐쇄하고 나서 국내 항공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 항공사중 우리나라 노선의 운항중단에 들어간 항공사는 컨티넨탈항공 뉴질랜드항공 터키항공 콴타스항공 가루다항공 안셋항공 등 6개 항공사이다. 이들 항공사에 이어 스위스항공과 영국항공(브리티시에어웨이)도 지난 16일건설교통부에 항공노선의 운항중단을 신청했다. 스위스항공과 영국항공은 오는 3월29일부터 취리히-서울, 런던-서울간 국제선의 취항을 당분간 중단할 계획이다. 외국 항공사들이 이처럼 한국노선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것은 IMF한파이후 한국노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급감, 적자 폭이 크게 늘고있기 때문이다. 국제선 이용자수는 IMF이전만해도 하루평균 5-6만명선이었으나 최근 2-3만명선으로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어 항공기의 탑승률이 평균 50%선으로 손익분기점인 65%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국내 취항항공사들의 모임인 항공사운영위원회(AOC)의 박봉서 위원장(타이항공사장)은 "최근 항공기 수요 급감으로 국내 항공시장이 80년대초반수준으로 후퇴한것 같다"면서 "항공산업은 한번 후퇴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정부차원에서 여객수요를 늘리고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할수있는 지원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