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사 용품을 주목하라] (6) 랭스필드 '타이거랭스'

국산골프채 생산업체인 랭스필드본사는 요즘 일손이 달린다. 대형유통점에 클럽을 대량공급하랴, 늘어난 수출물량을 대랴 바쁘기만하다. 국내 골퍼들의 구입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한층 흐믓한 표정이다. 중고채 보상판매 등 이색적인 광고판촉활동이 골퍼들의 눈길을 붙잡은 결과다. 연초부터 펼친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이 알찬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지난91년 출범한 랭스필드는 8년여의 경험과 노하우가 깃든 브랜드로 16개 모델을 36개 협력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일제 혼마드라이버를 대적하기 위해 개발한 3백20만원짜리 베타티타늄 드라이버를 비롯 단조아이언 타이거랭스, 수출모델인 골프플래너세트,왼손잡이나 주니어용 골프클럽 등 다양한 클럽들이 그것이다. 타이거랭스는 헤드 페이스가 단조처리돼 정밀한 샷과 예민한 감각을 느끼게 할뿐아니라 비거리도 상당하다. "IMF시대를 맞아 국내골프시장은 위축됐지만 국산클럽에 대한 골퍼들의 인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산채를 찾는 골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요" 랭스필드의 양정무(39)사장은 IMF위기가 국산클럽 도약의 호기가 되는 만큼 랭스필드를 대표적인 국산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랭스필드 브랜드 제품을 써본 골퍼들이 그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가 달성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랭스필드는 이같은 관점에서 과감한 브랜드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 박리다매를 기본원칙으로 삼아 골퍼들이 우수한 성능의 클럽을 경제적으로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와 아이언을 묶어 13개 1세트를 98만원(골프플래너)에 특별한정판매하는 등 대중제품을 보급해 매출을 늘리고 국산채의 우수성도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포석이 그것. 이같은 홍보전략은 이미 상당한 결실을 맺었다. 랭스필드가 직영점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것을 우선 꼽을수 있다. 올들어 신세계백화점 삼성베네스트 한국카르푸 뉴코아 등과 잇따라 계약을체결, 그동안 문턱이 높았던 대형골프샵에 랭스필드 브랜드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국내업계로는 처음으로 공군 PX에 골프채를 공급하는등 거래선이 늘고 있다. 양사장은 이같은 매출 증가에 대해 랭스필드의 품질력이 뒷받침 안됐다면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랭스필드는 수출활성화를 통한 사세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달러화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지사로부터 수출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는 얘기다. 양사장은 지난해 수출액은 총매출액 대비 1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60%까지 확대돼 3백만달러 수출은 무리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랭스필드는 올들어 내수및 수출부문의 호조에 자만하지않고 중고채 교환판매 등 다양한 고객확보전략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서울 양재동에 개설할 애프터서비스 센터가 대표적 케이스. 이곳을 골프채 구입은 물론 수리와 중고채 물물교환의 장소로 제공해 골퍼들이 알뜰골프를 즐길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