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앵글] 미국 광고계, 금메달 유망주 선점 경쟁

"금메달 유망주를 선점하라"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발굴, 제품 광고 모델로 전격 스카우트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다는 현실을 감안, 쌀 때 모델계약을 체결해 광고비를 아껴보자는 계산이다. 나이키사는 최근 미국 여자아이스하키팀 대표선수인 캄미 그라나토를 광고모델로 채용했다.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선수인 태라 리핀스키와 미셸 콴도 운동용품업체들이 광고모델로 영입하기 위해 군침을 흘리는 대상. 운동용품업체만이 아니다. 의료업체인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사도 슈퍼대회전 국가대표인 피카보 스트리트를 입술크림 모델로 기용했다. IBM AT&T 등도 숨은 진주발굴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고전문가들은 "선점전략을 펴면 광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메달리스트를 경쟁사에 뺏기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