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박충수 <삼성할부금융 지원심사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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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선인들의 숨결을 찾아 전국의 고적을 찾아 떠나는 삼성할부금융 고적답사 모임은 회사의 전신인 삼성전자 신판사업부 시절부터 옛것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동료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시작되었다. 96년 1월 삼성할부금융으로 별도 독립회사가 되면서 동호회 성격으로 제2의 창단을 이루었고, 조직화되면서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휴일을 이용하여 전국의 사찰과 민속박물관을 주로 방문하면서 현장 사진과 자료및 관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옛선인의 생활상과 고적의 유래에대해 진지한 탐구를 하고 있다. 현재 모아진 사진이 앨범으로 7권, 스크랩 자료가 2박스나 되어 올 연말쯤에는 이들을 정리하여 사내에서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다. 97년 10월부터는 회원 가족들도 준회원으로 등록하여 함께 답사를 떠나기로 하고 11월에 처음으로 현충사와 온양 민속박물관을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중 사용했던 난중일기 장검 옥록 요대 도배 등의 유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충무공의 유비무환 정신과 애국애족 정신을 일깨워주었고, 온양 민속박물관은 선인들의 의식주 생활과 농업 사냥 길쌈 등 전통문화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어 가족들과 함께하면 좋을 곳이었다. 아이들은 아빠가 들려주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마냥 즐거운 모습이었고,평소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이날만큼은 가장 멋진 아빠가 되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고적답사 모임의 효과로는 첫째 우리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배우고, 둘째 동료간의 상호 이해로 열린 조직문화 형성에 도움을 주며 마지막으로 가족의 화목과 아이들에 대한 뛰어난 교육효과를 들수 있겠다. 현재 33명의 정회원과 42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된 우리 동호회는 회사내에서 가장 활발하고 부러움을 받는 동호회로 자리잡고 있으며,윤규홍 회장과 이용우 총무가 모임을 원활하게 이끌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