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뉴딜정책' 구상..주부총리, 통화팽창/공공사업 확대

[홍콩=강현철 기자] 중국 차기총리로 내정된 주룽지(주용기) 상무부총리는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국판 "뉴딜정책" 실시를 구상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주룽지 부총리는 경기를 자극시키기 위한 재정적인 조치와 함께 인프라와 공공건설, 주택건설 확대 등을 위해 통화팽창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금까지 긴축정책을 실시해온 주부총리가 앞으로 5년간 통화팽창과 공공사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중국판 뉴딜정책을 실시키로 가닥을 잡은 것은 물가안정 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경제정책은 조만간 개최되는 당 제15기 중앙위 2차전체회의(2중전회)와 3월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부총리가 전인대에서 행할 정부공작보고는 동남아 경제위기 파장 방지방안 고용대책 국유기업 개혁 추진 등 경제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홍콩의 밍바오가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