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고통 예상보다 길듯"...2001년까지 저성장/고물가

환율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내년이후에도 당초예상 보다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소비자물가는 급등하는등 경기불황이 훨씬 길어지게 됐다. 2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7일 끝난 제5차협의에서 금년은 물론 내년부터 2002년까지의 중기경제전망을 수정했다. 경상수지는 개선되겠지만 경제성장율은 낮추고 물가상승율은 높이는 내용이다. 내년 경제성장율(GDP,국내총생산 기준)의 경우 지난해 12월3일 5.6%로 합의했었으나 4.3%로 낮추었다. 이에따라 올해 4.8%(실업자 1백4만명)인 실업률이 내년에도 별로 낮아지지않은 4.2%(91만명)를 기록,최소한 1년6개월 정도는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과 2001년의 성장률도 각각 5.6%,5.9%로 당초합의(각각 6.0%와 6.3%)보다 0.4%포인트씩 낮추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내년은 4.6%에서 6.4%, 2000년은 4.1%에서 5.0%, 2001년은 3.7%에서 4.2%로 각각 높여 조정했다. 경상수지는 당초 금년과 내년은 적자(21-43억달러)를 예상했었으나 80억-95억달러의 흑자로 전망치를 바꾸고 2000년이후의 흑자규모도 당초보다 크게 늘렸다. 재경원관계자는 "작년12월 합의때만해도 올해 원화의 환율을 달러당 1천1백원선으로 예상했었으나 이번 수정에선 올연평균 환율을 1천4백원대로 재조정물가와 성장율을 보수적인 방향으로 고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