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점' IMF 특수 .. 정리해고 등 앞날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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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점집들이 IMF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IMF한파로 구조조정이다 정리해고다해서 한치 앞을 못보게 된 직장인들이 신년운수를 보기 위해 값싸고 편리한 PC통신 점집을 불이 나게 찾고 있는 것. 하이텔과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인포숍 등에서 운세정보서비스 "사주박사"를 제공하고 있는 선도정보통신(사장 손삼수)은 지난 한달동안 서비스 이용자들이 통신사별로 평균 4만2천여회정도 접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IMF한파가 불기 전인 지난해 10월(2만4천여회)에 비해 75%이상 늘어난 것. 특히 지난 1월 정리해고법이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통과된 이후 접속건수가 10%이상 폭증했다는게 선도측의 설명. 손사장은 "새해 운세를 고정적으로 보는 접속자를 제외하더라도 새로 접속하는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특히 단순히 자료입력으로 운수를 알아보는 것보다 PC통신을 통해 역학자와 상담하기를 원하는 구직자와 젊은 직장인들의 이용횟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운세정보서비스가 인기를 누리자 제공서비스 수도 늘고 있다. 나우누리의 경우 올들어 총 7개, 천리안은 12개, 하이텔은 14개로 늘어났다. 서비스 내용도 사주보기에서부터 꿈풀이, 행운의 부적, 점성술까지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사주도사"서비스를 제공중인 포인트라인사의 천승원 부장은 "운세정보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최근에는 이 사업을 해보겠다는 지원자들의 컨설팅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