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채희만 <금호그룹 특수사업부차장> .. '에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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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디펜스, 박스 아웃 들어가" 체육관이 떠나갈듯 질러대는 동료들의 열화같은 응원이 들리는지 마는지 4쿼터에 교체된 선수들이 젊은 정열의 땀방울을 비오듯 흘리며 온 코트를 누비면, 어느새 게임종료 피슬과 함께 승리의 쾌감을 만끽한다. 95년 가을의 문턱에서 농구를 사랑하는 아시아나항공(주) 직원들이 에어볼(Air Ball)이라는 농구동아리를 결성한 이래 현재 3명의 여자회원을 포함, 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농구는 구기종목중 단시간내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운동으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단시간내 체력증진이 가능한 농구를 적극 권하고 싶다. 농구를 통하여 체력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팀워크를 통한 협동심과경기를 통한 깨끗한 매너를 자연스럽게 배양할 수 있다. 때문에 항상 깨끗한 몸가짐과 세련된 매너가 요구되는 항공사에 근무하는 아시아나항공 농구동아리 에어볼 회원들은 주로 토.일요일에 개최되는 연습및 외부와의 경기에 만사를 제쳐놓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 한번은 총각 회원이 친구들과 부산에 놀러간다면서 일요일 경기불참을 통보해왔는데 당일 경기참여를 위해 친구들을 남겨두고 혼자 아침비행기로 올라왔던 적도 있었다. 이런 회원들의 열성때문인지는 몰라도 회사에서도 체육관 대관료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쁜 회사 업무로 인해 월 두차례 모임을 갖는 시간적 제약으로 처음엔 손발이 잘 맞지 않고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만 2년이 다 된 이젠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통할 정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농구 수준의 한 단계 향상을 목표로 전직 농구인을 코치로 초빙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전국 직장인 농구대회 참가도 계획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