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창설 등 인도네시아 지원대책 협의 .. 민간채권은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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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식 특파원] 인도네시아기업에 채권을 갖고 있는 민간은행단이 24일 상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기금창설등 지원대책을 협의한다고 2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미국 유럽등의 13개 민간은행들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지원을 위한 1백억~1백50억달러의 기금창설을 내용으로 하는 도쿄미쓰비시은행안을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도쿄미쓰비시 은행안은 관련국의 민관공동출자로 1백억~1백50억달러기금창설 달러당 7천5백~9천5백인 루피아환율을 5천루피아선으로 조정, 현지기업에 달러 공급 기금활용기업은 1년후에 같은 환율로 기금에 달러를 매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루피아의 대폭 하락으로 외화표시채무의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기업들이 싼값에 달러를 조달, 1년간 체력을 회복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금융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외화준비금부족으로 인해 루피아를 달러화에 연동시키는 펙제구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도쿄미쓰비시안의 채택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은행들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융자 2백32억달러 가운데 절반정도가 신용이 불안한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 기금창설의 경우 일본측이 절반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채권은행단회의에는 도쿄미쓰비시 산와 스미토모 등 일본의 3개도시은행 외에 미국의 시티뱅크 체이스맨허턴 유럽의 독일은행 등이 참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