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퍼 기댈언덕 없다'..여자프로골프협 대회축소 등

지난해까지만 해도 잘 나가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협회살림을 도맡아왔던 사무국장이 방출됐고 성하현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는가 하면 3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된 것. 사무국장 방출은 지난1월 정기총회에서 결정됐다. 프로골퍼들로 구성된 협회이사들은 사무국장이 협회의 주인인 프로골퍼들을위해 일하지 않고 본인 잇속만 챙긴다며 전격 퇴진을 결의했다. 이에따라 협회는 현재 최희숙 강연순 두 프로가 번갈아가며 살림을 보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회스폰서들도 대회포기를 줄줄이 통보해왔다. 톰보이오픈 로즈오픈 동일레나운클래식 등 세 대회가 올해 열리지 않게 됐다. 서울여자오픈 휠라여자오픈 SBS최강전은 대회개최 여부가 유동적이다. 현재까지 열리기로 확정된 대회는 KLPGA선수권 SK인비테이셔널 매일여자오픈 정도다. 이같은 상황변화로 여자프로 98시즌 첫 대회가 상반기에 전혀 열리지 못하고 8월 이후에나 열리게돼 여자프로골퍼들은 상반기에 할일이 없어져버렸다. 한 선수는 "대회가 없는데 전지훈련은 뭐하러 가느냐"고 말할 정도로 심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