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에 관심 고조 테마주로 부상..재평가때 재무개선 기대

정부가 기업 및 금융기관이 보유한 모든 토지에 대해 향후 3년간 한시적으로 자산재평가를 허용함에 따라 자산주가 시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보유자산의 장부가와 공시지가의 차이가 크거나 오랫동안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기업들이 재평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증시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자산주 동향 =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자산주들이 최근 증시에서 부상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에 2천3백억원대의 토지를 보유한 성창기업은 지난 3일 1만5천원대에서 최근 2만3천원대까지 올랐다. 주당 순자산이 5만원을 넘는 방림도 이달초 1만6천원대에서 2만7천원대까지 올랐고 대한통운 삼부토건 조선선재 동국제강 등도 강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자산가치 우량기업 = 동부경제연구소가 지난 6월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를 대상으로 보유토지의 공시지가와 장부가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한국전력이 장부가보다 공시지가가 3조4천억원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포항제철이 1조6천억원, 한화가 5천6백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산업개발 현대자동차 한화에너지 삼성전자 등도 토지에서만 3천억원대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주당 실질순자산(BPS)를 산출한 결과 태광산업이 68만원, 고려제강이 24만원, 롯데칠성과 고려운수가 22만원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전망 = 증권업계에서는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기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경제연구소 서재영 연구원은 "기업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평가 차익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자산주가 테마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더라도 기업의 실질가치에는 변동이 없고 현금이 유입되는 것도 아니어서 호재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