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제록스, 일본 후지제록스에 매각

코리아제록스가 일본측 합작파트너인 후지제록스에 매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제록스의 한국측 파트너인 동화산업은 자사가 보유한 지분(50%)을 일본 후지제록스에 매각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매각대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측은 3월10일까지 협상을 매듭짓고 내용을 공식 발표키로 했다. 이에따라 국내3대 복사기업체중 첫번째로 1백% 외국인 투자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이 분야 최대업체인 신도리코는 일본 리코사가 17.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롯데캐논은 롯데그룹과 일본 캐논이 50대 50으로 합작하고 있다. 동화산업이 코리아제록스 지분을 넘기게 된 것은 신세기투신문제로 자금난에 봉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화산업의 오너인 문대원코리아제록스부회장은 신세기투신 회장이기도 하다. 국내 3대 복사기업체로 복사기 프린터 팩시밀리등을 생산하는 코리아제록스는 동화산업과 후지제록스가 50%씩 출자, 74년에 출범한 회사로 자본금은 1백억원이다. 지난해 2천1백15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종업원은 1천2백명이다. 후지제록스는 한국측 지분을 인수한 후 1백억원의 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