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회장제 등 폐지 움직임 .. 전경련 멤버구성 변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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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회의 참석은 앞으로 어떤 기준에서, 또 누가 하게될까. 상법상에 없는 지배조직을 정리하라는 정부의 주문에 따라 각 그룹들이 그룹회장직과 기조실 등을 없앨 움직임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이들 조직을 중심으로 주요 회의를 열어온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멤버구성등 변화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쌍용그룹이 현재 전경련 부회장이기도한 김석준 회장이 맡고있는 그룹회장직 폐지를 공식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전경련은 당장 다음달 회장단회의에 누구를 "모셔야"할지부터 고민스럽게 됐다. 그룹회장직이 없어지면 주요 그룹의 회장들로 구성되는 전경련 회장단회의가 열리기 어렵다. 또 각 그룹 전문경영인들의 회의체인 기조실장 회의도 각 그룹이 기조실폐지 방침을 잇달아 밝힘에 따라 조만간 구성자체가 어려워질 수도있다. 이와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부회장은 그룹회장들이 선임되지만 어디까지나 자연인 자격"이라며 "김석준회장도 내년 2월 전경련 총회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는 계속 부회장을 맡게 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맥락에서 "김선홍 전 기아그룹회장의 경우도 내년 2월까지는 전경련부회장 자격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기조실장 회의와 관련해서도 전경련은 회의를 갖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그룹들이 기조실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주력계열사로 옮겨 법적지위를 부여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