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김영세 <미 이노디자인 사장>..한국지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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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년 넘게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특히 미국시장을 겨냥해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디자인 개발과 함께 기업들의 디자인 전략에 대한 컨설팅도 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지사를 연 미국 이노디자인사의 김영세 사장(46)은 국내에서의 활동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90년 미국 비지니스위크지가 선정한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상(IDEA) 동상을, 91년에는 올해의 베스트 디자인상을, 93년엔 IDEA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톱 디자이너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사장은 "한국지사는 국내 기업들이 아웃소싱하는 일감뿐 아니라 본사가 미국시장등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기회를 주면서 디자인 수출을 통해조국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디자인이란 보기 좋고 쓰기 좋으면서 값도 싸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디자이너가 전략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기업도 수출할만한 제품을 개발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으로 창조한 가치는 기업의 순이익으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말한 그는 "기업들이 당장 값을 매기기 어려운 것이라고 해서 디자인에 대한투자를 줄이거나 망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지난 86년 설립한 이노디자인은 프로그 피치 이데오등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가 운집한 실리콘 밸리에서 규모, 디자인파워, 인지도 등의 여러면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