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쇼핑] "혼수용품 알뜰쇼핑 최고 50% '절감'"

봄철 결혼시즌이 다가왔다. 예년같으면 새로운 삶의 설계로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의 마음은 한껏 꿈에 부풀어있을 때다. 하지만 올봄은 분위기가 다른 것같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가용자금이 줄어든데다 물가급등으로 혼수비용이 크게 증가, 예비부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어떻게 하면 혼수비용을 최소화할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예비신혼부부의 전매특허인 "기분파쇼핑"을 포기해야한다.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발품 팔 각오를 단단히해야 한푼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 혼수일체를 원스톱쇼핑으로 간단히 해결하기 보다는 주요 혼수품목별 쇼핑정보를 참고로 알뜰매장을 뒤져 가격과 성능을 꼼꼼히 비교한 뒤 구입하는게 현명하다. 가전제품 =최소의 비용으로 최적의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면 3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 첫째 전자제품은 크고 비싸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살집의 공간과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르라는 얘기다. 예를들어 신혼부부의 평균 주거공간인 20평을 기준으로 할때 TV는 25인치,냉장고와 세탁기는 각각 4백60l와 8kg급이면 충분하다. 둘째 구입후 한번 사용할까 말까할 정도의 불필요한 기능이 장착된 제품은 가급적 피하라. 복잡한 다기능제품은 우선 값이 비쌀 뿐만아니라 고장의 우려도 그만큼 높다. 셋째 일반대리점이나 백화점보다는 용산전자상가, 세운상가, 하이마트,서초동 국제전자센터등 전자전문 할인점과 아울렛매장을 이용하라. 평균 10-30%정도는 싸게 살수 있다. 전자상가에선 이미 혼수가전에 대한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21의 경우 패키지상품을 만들어 따로따로 사는 것보다 30%가량 할인판매하고 있다. 또 전자랜드21이 서울 장안동과 부산 괴정에 운영하는 아울렛매장에서는 신형모델은 32%, 구형모델은 40-60%까지 싸게 판매한다. 가전양판점 하이마트도 결혼시즌을 겨냥, 1백만원대 2백만원대 3백만원대등 3종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퍼시픽일렉트론는 TV 냉장고등 혼수가전을 소비자가보다 30-60%정도 싸게 팔고 있다. 이 밖에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 이마트 그랜드마트등 창고형 할인매장도 찾아 볼만하다. 가구 =중소가구업체들의 공동브랜드 제품이 권할만 하다. 이들 제품은 보통 할인가가 아닌 공장출고가로 시중보다 30-40%정도 싼데다 무료배달및 무기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 받을수 있다. 47개 업체가 참여해 만든 "가보로"는 장안동 등촌동 잠실 여의도등 서울에만도 4개의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보로는 결혼시즌을 맞아 내달 5일까지 신촌 그레이스백화점과 전국 가보로매장에서 "중소기업가구 초특가전"을 연다. 이번 행사기간동안 10.5자 장농이 90만원, 신형 4인식탁(의자포함)은 24만원, 화장대(거울포함)가 18만원이면 구입할수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뿌리깊은 나무"등도 중소가구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브랜드들이다. 이 밖에 서울시내 아현동과 신당동등 가구거리들도 시중가보다 20%정도 할인판매한다. 또 가구는 큰 유행을 타지 않으므로 유명 브랜드 상설할인매장을 이용하면 이월상품은 소비자가보다 40-50%이상 싸게 살수 있다. 그릇 주방용품 =남대문시장 C동 중앙상가나 D동 대도종합상가에 그릇 도매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여기서는 행남 한국 밀양 동양도자기등 국내 유명브랜드 제품과 수입품을 시중가보다 30-50%정도 싸게 판다. 공기 대접 주발 접시등 세트는 15만-20만원대, 유리잔 세트는 10-15만원,커피잔세트(6개)는 2만5천-3만원대이다. 이 밖에 "실용선언" "알파와오메가" "2001아울렛"등도 제품구색은 남대문시장만 못하지만 갖가지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예단.예물 =한복 침구등은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30-50%정도 싸게 구입할수 있다. 동대문 종합시장, 광장시장, 강남터미널 종합상가, 남대문 대도상가 2층,중앙상가2층등에 한복 침구매장들이 밀집해 있다. 또 "에델바이스" "코튼앤코튼" "핑크하트" "이브자리"등 침구류 전문브랜드의 할인매장들은 재고품의 경우 최고 50%, 신상품은 20-30%정도 할인판매한다. 예물은 종로4가와 청계천4가를 따라 형성된 예지동보석상가,강남고속터미널옆 강남귀금속도매상가, 용산 전자랜드신관 "마리아쥐"등이 대표적인 집단 전문상가이다. 예비부부들의 예물구입은 간단한 커플링반지로 대신하고 보석류세트 구입은 거의 사라졌다. 다이아몬드대신 큐빅을 넣은 커플링반지가 주로 나가는데 보통 13만-35만원정도이다. 용산 마리아쥐는 로만손 세이코 갤럭시등 시계를 50%정도 할인해 판매한다. 로만손은 남녀 한세트에 10-20만원대, 세이코와 갤럭시는 30만-50만원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