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 이동전화 : 부가서비스가 생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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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서비스가 경쟁력"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부가서비스 개발경쟁이 불을 뿜고있다. 5개사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교통 증권정보등은 이제 기본이 됐으며 이동전화기로 동화상을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부가서비스 개발경쟁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LG텔레콤등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들. LG텔레콤은 지난 20일부터 PCS폰과 노트북을 연결, 1만4천4백bps의 속도로 데이터와 동화상을 주고 받아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할 수 있는데이터서비스를 시범적으로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PCS의 전송속도가 이동전화(9천6백 bps) 보다 빨라 데이터는 물론 동화상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한 것. 야외에서 PC통신과 인터넷 및 기업 구역내 통신망(LAN)등에 접속할 수있으며 이동은행창구 개설, 신용카드 및 보험상품 조회, 주식정보 제공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오는 3월부터 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특히 가입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이 서비스의 통화료는 음성통화의 70%선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한솔PCS는 현재 시범서비스중인 데이터서비스를 오는 5월부터 상용화하고 한국통신프리텔은 오는 3월부터 시범서비스를, 4월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등 셀룰러사업자들도 뒤질세라 부가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음질면에서 PCS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휴대폰 음질을 높여주는 EVRC (Enhanced Variable Rate Codec)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데이터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VRC는 음성통화때 잡음을 줄여 도심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음성부호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1월 5대이상을 이용하는 법인 가입자들이 국번없이 네자리 단축번호만을 사용해 서로 통화할 수 있는 "그룹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들이 각각의 이동전화에 임의의 네자리 사설번호를 사전에 지정해 별도 그룹으로 등록하면 통화때 내선전화처럼 국번없이 네자리번호만 눌러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특히 서비스 가입지역 및 국번에 관계없이 그룹을 구성할 수 있으며 유선전화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기통신도 지능망(IN)을 이용해 네자리번호로 통화할수 있는 진보된 그룹폰서비스인 가상사설망 서비스를 상반기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빠르면 6월 이전에 휴대폰이나 PCS폰으로 인터넷을 통해 국제전화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부가서비스 개발과 함께 무료화 경쟁도 벌이고 있다. PCS사업자들이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자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도 한달에 3천원정도씩 받던 음성사서함 이용료를 최근 없앴다. 이동전화의 부가서비스 경쟁이 계속되면서 이제 이동전화는 단순히 음성을 주고받는 전화가 아니라 생활과 업무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