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면톱] 부실여신 1년새 배 늘어 .. 33개은행

지난해말 현재 33개은행이 6개월이상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무수익여신(광의의 부실여신)은 총 32조2천8백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여신의 6.1%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96년말(15조2천84억원)에 비해 1백12.3%(17조8백7억원)나 증가한 수준이다. 26일 은행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여신건전성 현황"을 발표했다. 은행그룹별로는 16개시중은행이 18조4천4백23억원이며 10개 지방은행과 7개 특수은행은 각각 4조2천4억원과 9조6천4백64억원이었다. 무수익여신은 6개월이상 연체중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합한 것으로 일본의 불량채권과 비슷한 개념이다. 미국과 같이 3개월이상 6개월미만 연체중인 대출금까지를 무수익여신으로 포함할 경우 26개 일반은행의 무수익여신은 24조5천7백억원(총여신의 6.5%)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말 현재 무수익여신을 은행별로 보면 산업은행이 4조4천3백52억원으로 가장 많고 제일 3조5백59억원 조흥 2조6천2백32억원 외환 2조5천1백76억원 서울 2조4천40억원 상업 1조4천5백12억원 순이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지난해 9월말만해도 각각 4조5천1백87억원과 3조4천5백68억원의 무수익여신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성업공사에서 부실채권을 인수함으로써 약간 줄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