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값 4년만에 "최저" .. t당 149달러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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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가격이 4년만에 최저 수준인 t당 1백49달러로떨어졌다. 이에 따라 합성수지 등 제품가격 하락으로 고전해온 유화업계의 채산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국제가(일본도착도 기준)는 25일 t당 1백48.75달러로 1백50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나프타가격이 1백50달러 이하에 거래되기는 지난 9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나프타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돼 1백4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유화업계는 올해 나프타가격이 t당 1백70~1백8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것으로 예상했었다. 합성수지 등 유화제품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나프타가격이 이처럼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출혈수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유화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개선되게 됐다. 국내 나프타 수요는 연간 1천5백만t으로 업계는 이 가운데 50%를 수입하고있다. 나프타가 1백40달러선에서 안정될 경우 업계 전체로 당초 예상보다 연간 4억5천만~6억달러 정도 수지가 개선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합성수지의 수출가격은 수급에 민감하고 원료가격과는 연동성이 적다"며 "3월들어 중국 수요가 조금만 살아나주면 유화경기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