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서울 명동땅 한평 팔면 여천임야 80만평 산다"

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지난 95년이후 4년째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6일 건설교통부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표준지(45만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24만2천4백47필지(53.9%)는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한 반면 16만1천5백6필지(35.9%)는 상승, 4만5천9백72필지(10.2%)는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0.4%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광주 울산 등 4개 광역시는 지난해보다 공시지가가 내린 반면 인천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제주 등 10개 시도는 오름세를, 대구 대전 등은 보합세를 각각 나타냈다. 특히 택지개발사업이 많은 경기와 폐광지역개발계획이 확정된 강원, 1차 개발촉진지구 지정이 끝난 충남.북 경남.북 전남.북 등 8개도는 공시지가 상승폭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았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 2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대지)로 지난해와 같은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으로 고시됐다. 이 땅은 공시지가가 처음 조사된 지난 90년이후 9년째 전국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가장 싼 땅은 전남 여천군 삼산면 초도리 산 1771번지의 임야로 평당 1백65원(지난해 1백32원)에 불과했다. 건교부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28일 공시, 시.군.구를 통해 땅주인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한뒤 60일이내에 이의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과세 대상 2천7백만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는 이번에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산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