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국내은행 임원 가능...관련법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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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는 외국인도 국내은행의 임원으로 선임할 수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할방침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28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외국인을 국내은행의 임원으로 선임하면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할 수 있고 경영의 투명성도 높일수 있다"며 법안마련을 지시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은행의 경영실적이 부진한 은행장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은행주총인사가 자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과 관련,"과거처럼 경제부총리가 중앙집중식으로 경제부처를 통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전제하고 "필요하면 관계부처위원회를 만들면 된다"며 경제부처간의 새로운 협력체제 구축의 필요성을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미국의 경우 경제사령탑이 별도로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굳이 경제사령탑이 있다면 대통령이라고 보면 될것"이라고 말했다. 강봉균 정책기획수석은 "기존의 경제장관회의는 국무회의 안건등을 협의하는 기능을 그대로 수행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위원회는 청와대 경제부처 한은등의 관계기관이 외환위기등 중요한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신설되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같은 건물에 둬 업무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