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인터넷 비즈니스

원자폭탄은 싸움에서 이기려는 인간 욕망의 산물이다. 이 기술이 나중에 원자력발전으로 이어져 인류에 도움을 주고있다. 고선명TV(HDTV)는 천문학에서 얻어낸 기술이 군사용이 됐다가 다시 민수용으로 바뀐 케이스다. 인터넷(internet)은 1960년대 미 국방부의 한 프로젝트에 뿌리를 두고있다. 이것이 1980년에 민수용으로 독립,초기에는 과학자들간의 국제적인 정보유통수단으로 쓰였다. 그후 전자메일(E-mail)이 등장하면서 안부교환용으로 인기를 누리다가 정보가 쌓이면서 보고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가 되게끔 하는데 큰 공헌자의 하나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다. 이 기관은 그 유명한 WWW(World Wide Web)을 만들었다. 이 정보의 바다에서 고기를 쉽게 낚을 수 있게 된 것은 요즘 세계젊은이의우상인 미국의 제리 양(29)과 그의 친구 데이비드 필로(32)의 공이 크다. 양은 94년 스탠퍼드대학서 박사과정에 있었다. 그는 연구실동료 필로와 정보바다를 쉽게 항해하고 다닐수 있는 정보검색엔진을 개발했다. 소설"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동물이름(Yahoo)을 따다 엔진이름으로했다. 이 검색엔진은 광고 한번 안했으나 급속히 세계네티즌으로부터 인기를 끌게됐다. 94년 양은 기업을 만든다. 95년 4월에는 뉴욕장외시장(나스닥)에 상장하고 9월에 흑자를 기록한다. 그후 캐나다 일본 한국 호주등에 지사를 설립한다. 이 야후사의 이용자가 지난해 6천5백만명을 넘어섰다 한다. 주가분석결과 미국서 지난 한햇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기업이 됐다고 월 스트리트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96년말 주가가 주당 11달러에 불과했으나 97년말 무려 5백11%가 급등해 69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야후의 설립자 양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의 사업모델은 광고와 상거래이지 접속료를 받는데 있지않다. 인터넷광고는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다. 인터넷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잇는 유통수단을 제공한다" 인터넷에서 형성되고있는 신비즈니스를 예도한 말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근래 인터넷을 놓고 자주 갈등을 일으키고있다. 인터넷비즈니스가 더 커지면 이 문제를 조정하는 인터넷라운드가 생길지도 모른다. 각분야에서 인터넷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