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바닥'

자동차내수판매가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등 자동차 3사의 1~2월 내수판매는 8만4천1백74대로 작년같은기간의 16만6천7백10대 보다 49.5%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2월중 3만7천9백66대를 팔아 작년같은기간보다 51.4% 감소했다. 대우자동차는 2만4천1백14대,기아자동차는 2만2천94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각각 49.9%, 47.8% 줄었다. 자동차업계가 잇따라 신차를 내놓으면서 무이자할부판매등을 통한 특별할인판매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내수가 부진한 것은 국제통화기금 (IMF)한파로 매기가 전혀 살아나지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본격적인 고용조정(정리해고)을 앞두고 상당수 소비자들이 일자리에 불안을 느껴 중고차마저 무더기로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판매부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1~2월중 기아자동차수출이 대폭 늘어 주목을 끌었다. 기아자동차는 이기간중 작년같은기간보다 30.1% 늘어난 5만2천9백17대를 수출했다. 대우자동차수출은 이기간중 전년동기대비 57.1% 감소한 2만7백24에 머물렀다.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의 골이 깊어지자 1가구2차량 중과세철회,경차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사용 허용 등 내수진작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