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김대통령, 17개부 조각 발표

김대중대통령은 3일 김종필 총리서리, 한승헌 감사원장 서리를 임명하고 이규성 전 재무부장관을 재정경제부장관에 기용하는 등 17개부 장관명단을 발표, 새정부 첫 내각을 출범시켰다. 김대통령은 통일부장관에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 외교통상부장관에 박정수의원(국민회의), 법무부장관에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 국방부장관에 천용택의원(국민회의)을 각각 임명했다. 또 행정자치부장관에 김정길 전의원(국민회의), 교육부장관에 이해찬의원(국민회의), 과학기술부장관에 강창희 자민련 사무총장, 문화관광부장관에 신낙균의원(국민회의), 농림부장관에 김성훈 중앙대교수를 기용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산업자원부장관에 박태영 전의원(국민회의),정보통신부장관에 배순훈 대우전자회장, 보건복지부장관에 주양자 전의원(자민련), 환경부장관에 최재욱 전의원(자민련)을 각각 발탁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유임됐으며 건설교통부장관에 이정무 자민련 원내총무,해양수산부장관에 김선길의원(자민련)이 각각 임명됐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발탁배경에 대해 "도덕성과 개혁성, 전문성 등이 감안됐다"며 "참신성과 지역성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발탁된 각료중 전국구의원의 의원직 사퇴여부는 아직 결정되지않았으며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장관급인사와 차관, 안기부장 인사는 이번주내에 새로 임명된장관과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특히 정치인 출신이 대거 발탁된데 대해 "지금은 무엇보다 책임정치가 필요한 때이고 여소야대의 정치상황에서 정치인 출신을 우대,원만하게 국정을 이끌어 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첫 국무회의를 주재, 새내각의 국정운영지침을 하달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원활히 하지 못한데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더 이상 국사를 공백상태로 놔둘 수가 없는 만큼 어떤결단도 주저할 수 없다"며 김총리 지명자를 서리로 임명하게된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