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부지매입 본격 추진..사우디 왈리드 왕자 내주 또 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왕자(41)가 지난해말 방한에 이어 다음주중 다시 한국을 찾는다. 방한목적은 대한투자협상을 구체적으로 벌이기 위한것. 왈리드왕자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호텔 및 은행진출이다. 그는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포시즌스"의 최대주주이다. 또 8.3%가량의 지분을 소유한 미국 시티은행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관련업계는 지난번 방한때 국내 호텔사업에 관심을 표명했던 점을 들어 이번에 호텔부지매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그룹이 매각추진중인 서울 도화동부지 등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왈리드왕자는 방한중 김대중 대통령, 김종필 국무총리서리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도 만날 계획이다. 파드국왕의 조카인 왈리드 왕자는 지난해 10월 (주)대우의 전환사채 5천50만달러(전환시 지분률 5.9%)를 매입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국제적으로 그는 주식투자와 M&A(인수합병)로 총 1백20억달러의 재산을 모은 "큰손"으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