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9기 전인대 5일 개막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의 입법기관이자 명목상 국가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약칭 전인대) 제9기 1차회의가 지역별 직능별대표 2천9백79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부터 19일까지 베이징(북경)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이번 전인대는 지난해 9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이 21세기 초반 중국을 이끌 핵심지도부를 구성하는데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무원총리에는 주룽지(주용기) 부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펑(이붕)총리가 확정된 상태다. 리펑 총리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총리직 최종업무인 "정부공작(업무)보고"를 한다. 전인대는 이번 회기동안 국무원 산하 40개 부처를 29개부처로 대폭 축소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현행대로 유지되는 부처의 예산을 30%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인대는 이밖에 국유기업개혁과 실업대책, 동남아금융위기의 분석과 대책,부패방지와 사회치안대책, 법제도정비 방안 등을 토의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