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직업훈련박람회] (인터뷰) 이종옥 <산업인력공단>

"이번 직업훈련박람회를 통해 실직자들에게 필요한 직업훈련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고용안정을 위한 제1회 직업훈련박람회''를 개최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종옥 인력개발이사는 "직업훈련박람회는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능력위주의사회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는 우리사회에 중요한 매개체와 전환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는 모두 1천여개의 직업훈련과정이 소개돼 실업자들이 "원스톱(One-Stop)"으로 각종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국내 최대 직업훈련소개의 장이 된다. "실직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배워서, 취업할 수 있는가 등 필요한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구인구직센터가 운영돼 구직자에 대한 적성검사를 실시, 본인에게 적합한 직종을 선택하도록 도와줍니다. 이와함께 직업훈련 홍보관에서는 교육훈련 정보와 실업급여 신청요령 및 절차 등을 안내해 줍니다" 그런 만큼 이번 박람회는 각 직업훈련기관과 정부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이 이사는 덧붙인다. 노동부에서 참가비의 50%를 부담하고 있으며 (주)큐빅테크 화천기계공업(주)대우중공업(주) 한국훼스토(주) (주)동해테크니시 (주)ED 등 기업체들이 장비를 지원했다. 특히 그동안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연구해 해결책을 제공해온 "대학산업기술지원단"이 소속된 전국 90개대학 1천6백여명의 교수진을 파견해 실직자들을 위한 "기술재무장 캠퍼스관"을 운영키로 했다. 이들은 실직자들에게 창업방향과 발전가능성에 관한 자문을 해줄 예정이다. 이 이사는 "관련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직업전문학교 기능대학 대학 및 전문대학 교육훈련기관 등 박람회 참가기관이 1백60여개에 달해 호응도가매우 높다"며 "이번에 성과가 좋으면 앞으로 매년 상설정례화할 계획"이라고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실업자 외에 비진학청소년들에게도 새로운 직업관을 심는데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다. 공단측은 이를 위해 1천3백여개의 일선고교에 안내서를 보내는 등 국내 직업교육 변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생각이다. 이 이사는 "현재 대학에만 진학하려는 풍토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번 박람회장을 견학해 직업훈련에 대한 부정적인이미지에서 탈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신정부가 직업훈련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주기 바란다. 경제가 어려울때는 직업훈련에 관한 관심과 투자가 뒤따라야 호황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